코코와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봉틀 수리하는 아저씨가 길가에 자리를 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집에 있는 엄마가 쓰시던 고장 난 오래된 재봉틀이 생각났다. 몇 년 전부터 고쳐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기회가 없어 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니 재봉틀이 있기는 하지만 묵혀 놓은 재봉틀을 고쳐 놓을 필요가 있었다.
수리비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대충 3만 원 정도라고 하였다. 집으로 가서 손수레에 재봉틀을 싣고 와서 수리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재봉틀을 살펴보더니 재봉틀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고, 북을 거는 부속이 조금 깨져나가서 교체해야 한다고 하였다. 수리비는 13만 원이라고 하였다. 수리 아저씨는 나름대로 적정 가격을 산정했겠지만 수리비를 내야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비쌌다.
수리비를 10만 5천 원에 하기로 하고 수리를 시작하였다. 얼마가 지난 후 살살 돌리니 재봉틀이 돌아갔다.
하지만 톱니로 맞물려 돌아가는 손잡이 돌리는 부속이 말썽을 부렸다. 톱니 몇 개가 빠져있는 것을 재봉틀 고치는 아저씨가 나중에 발견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부속의 비용으로 3만 원이 더 든다고 하였다. 전체 비용이 너무 비쌌지만 그것이 없으면 재봉틀을 빠르게 돌릴 수 없으므로 할 수 없이 1만 5천을 더 주기로 흥정을 하였다. 요즘은 부속을 구할 수도 없다고 말하며 중고부품으로 교체해 주었다.
그래서 재봉틀을 고치는데 12만 원을 지불했다. 꽤 비쌌다. 재봉틀을 놀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여야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엄마는 마침 시장에 가셔서 재봉틀 고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수리를 시작하기 전 전화 통화로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전문 수리점에서 고치는 것이 좋은 지, 그냥 수리할 지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나는 빨리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수리 비용은 꽤 나갔지만 잘 작동되어서 다행이다.
이제 재봉틀도 고쳤으니 재봉틀 쓸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재봉틀 수리 기념으로 강아지 방석과 장난감을 만들었다. 우리집 강아지 코코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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