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수줍게 피어있는 여름꽃이 있다. 바로 닭의장풀 꽃이다.
나는 아침산책을 하던 중 우리 동네의 한 담장 옆에 모습을 내밀며 고즈넉이 피어있는 닭의장풀 꽃을 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에 담았다.
담장에 모습을 내민 닭의장풀 꽃이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듯하다. 그 모습이 담장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느껴졌다.
닭의장풀은 한해살이 풀이며 달개비라고도 부른다. 닭의장풀은 한약재로 쓰이는데 한약재명은 압척초이다. 압척초는 청열약에 해당한다.
<한국본초도감>에 쓰여있는 닭의장풀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닭의장풀은 열을 내리는 힘이 좋다. 작지만 해독작용이 있어 인후염, 종기에는 내복하거나 외용한다.
둘째 닭의장풀은 해열 · 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이 붉고 적게 배설되거나 몸이 붓고 소변을 잘 못 보면서 열을 겸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셋째 닭의장풀은 민간에서 당뇨병 치료에 쓴다.
다소곳이 피어있는 닭의장풀이 이러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니 유용한 식물이다.
아침산책에서 발견한 수수한 닭의장풀 꽃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작은 행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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