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옥상의 화분에는 곽향이 심어져 있다. 곽향은 특유의 향을 가진 허브의 일종이다. 꽃은 보라색이고 여름에 활짝 핀다. 곽향의 다른 이름은 배초향이라고도 하고 보통 방아잎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년생으로 다음 해에도 뿌리에서 잎이 나며 씨앗으로도 성장한다.
곽향의 잎은 추어탕을 끓일 때 비린내 제거를 위해 쓴다. 또 부침개를 할 때 곽향의 잎을 넣어 향을 좋게 하고 이질, 설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용한다. 곽향 잎을 따서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 곽향의 꽃이나 잎을 차로 끓여마시기도 한다. 나는 감기에 걸렸을 때 곽향 차를 마시곤 한다.
곽향은 한약재로 사용한다. 본초학에서는 곽향(藿香)을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으로 분류한다. 향기로 비위의 습기를 치료하는 것이다. 곽향은 더위 먹은 것을 치료하고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멈추게 하며, 두통을 없애고 소화가 잘 되게 한다. 곽향을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향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곽향 꽃에서 꿀벌이 열심히 꿀을 채취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꿀벌의 다리에는 채취한 꿀이 모여져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