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달이는 용기로는 돌이나 곱돌(납석)로 된 것이나 질그릇, 유리 제품 등을 사용하면 약효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철로 된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약을 달일 때 사용하는 물은 자연수나 수돗물이 좋은데, 알칼리성 물질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물 이어야 한다.
약을 달일 때에는 약한 불에서 서서히 달이고, 달이는 시간은 1~2시간이면 충분히 유효 성분이 추출되며, 4시간 이상 달이면 대량의 성분 파괴 현상이 나타난다. 대개 급성 염증성 질환 약은 물에 1시간 이상 냉침하였다가 달이면 효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약을 달일 때에 휘발성 정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약물, 즉 박하, 형개, 소엽, 사인, 익지인 등은 오래 달이면 정유 성분이 휘발되어 효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리고 꽃이나 잎을 사용하는 음양곽, 홍화, 곽향, 향유 등도 역시 오래 전탕 하면 효력이 감소한다. 그러나 숙지황, 육종용, 부자, 복령 등은 단시간에 다리면 약효 성분이 덜 추출된다.
약을 달일 때의 물의 용량은 , 약제의 3~4배(600~800mL)가 적당하고 2시간 가량 달여서 달인 물이 200~300mL가 되면 짜서 복용한다.
※ 참고문헌 : 한국본초도감, 안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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